메모

당신의 영혼을 내 정신에 옮겨서도 우리의 영혼의 질량이 같고, 그 차이를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면 이는 무엇일까라고 생각했다. 밤과 낮이 바뀌어도 변함 없다. 정말 신기한 일이네. 바다 앞에서 짙은 푸른 어둠 앞에서 잠시 깨물고, 이는 도저히 해결할 수는 없다. 그냥 포기만이 가능할 뿐. 그것이 완전한 가능성이라는 것이 좀 억울한 일이었다. 친구가 오랜만에 연락하고 중얼 중얼 말하지 않으면 생각했다. 잦은 음주와 기름진 음식 덕분에 다시 체중이 늘었다. 서울로 돌아오는 우리의 영혼의 질량에 대해서 메모를 적었다. 더 긴 글을 쓰고 싶어 졌다. 오랜만에. 친구는 이 말을 듣는 순간 모두 이해할 것이다. 그의 인생이 그렇게 흐르고 있으니까. 얼마나 교활한 것? 어릴 때부터 나는 이것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계산이 빠른 자신이 싫었다. 많은 것을 잃고 싶지 않고 두드려머리 속의 암산 능력이 빠른 것이 싫어서 오히려 비스듬히 가면을 쓰기로 결심했다. 이것도 아이 답지 않으니까, 아아 싫다, 붙임성이 다하여 내가 나에게 어린 나는 그랬다. 결과적으로 생각하면 정말 많은 것을 잃으리라. 그것을 본것이 40세가 넘어라고 생각한다. 남편이 공공의 적이 되는 위치에 대해서 남과 통화하는 것을 언뜻 들면서, 또 그에 대해서도 잠시 전자 계산기를 두드려서 봤다. 아빠의 뼈가 얼마나 남는지 모르겠어 아버지의 뼈를 하얗게 태우고 그 가루를 담아 다른 곳에 모시다. 봄이 되면 다시 그 얼굴을 볼 수가 없겠지. 그 생각에 눈물이 계속 멈추지 않았을 때에 떠올린다. 아버지의 정신과 내 영혼 역시 그 질량에서 비슷하다는 것을 나는 언제 알았던가. 어머니의 비난이 아버지와 나에게 그대로 언급한 때 같은 표현으로. 그때부터이었을까. 나는 알고 있다.당신과 내가 만나고 얘기를 하면 시간의 초침이 영원까지 도착하는 것을. 그래서 또. 모든 것은 아이 콘택트부터 시작된다. 서사는.

 

당신의 영혼을 내 정신으로 대체해도 우리 영혼의 질량이 같고 그 차이를 전혀 느끼지 못한다면 이게 무슨 일일까 싶었다. 밤과 낮이 바뀌어도 변함없이. 진짜 신기한 일이네. 바다 앞에서 짙은 푸른 어둠 앞에서 잠시 깨물었다가는 도저히 해결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오직 포기만이 가능할 뿐. 그게 완전한 가능성이라는 게 좀 억울한 일이었어. 친구한테 오랜만에 연락해서 투덜투덜 말자고 생각해봤어. 잦은 음주와 기름진 음식 덕분에 다시 체중이 늘었다. 서울로 돌아오는 길에 우리 영혼의 질량에 대한 메모를 적었다. 더 길게 글을 쓰고 싶어졌다. 오랜만에 친구들은 이 말을 듣는 순간 다 이해할 거야. 그의 인생이 그렇게 흐르고 있으니까. 얼마나 교활한지. 어렸을 때부터 나는 이게 마음에 안 들었어. 계산이 너무 빨랐던 내가 싫었다. 많은 것을 잃고 싶지 않아 두드리는 머릿속 암산 능력이 빠른 게 싫어서 오히려 비스듬히 가면을 쓰기로 결심했다. 이것도 어린애 같지 않으니까 아이고 싫어, 정나미 떨어지고 내가 나한테, 어린 나는 그랬다. 결과적으로 생각하면 정말 많은 것을 잃게 될 것이다. 그걸 깨달은 게 마흔이 넘어서부터인 것 같아. 남편이 공공의 적이 될 위치에 대해 다른 사람과 통화하는 것을 힐끗 들으며, 또 그에 대해서도 잠시 계산기를 두드려봤다. 아빠 뼈가 얼마나 남았는지 모르겠어. 아버지의 뼈를 하얗게 태우고 그 가루를 담아 다른 곳에 모신다. 봄이 되면 다시는 저 얼굴을 볼 수 없을 거야. 그 생각에 눈물이 계속 멈추지 않았을 때 생각난다. 아버지의 정신과 내 영혼 역시 그 질량에 있어서 비슷하다는 것을 나는 언제 알았더라? 엄마의 비난이 아빠와 나를 그대로 건드렸을 때 같은 표현으로. 그때부터였나. 나는 알고 있다.당신과 내가 만나서 얘기를 하면 시간의 초침이 영원히 닿을 수 있다는 걸. 그래서 또. 모든 것은 아이컨택에서 시작된다. 서사는.https://post-phinf.pstatic.net/MjAyMDA2MTZfMjI5/MDAxNTkyMjg3MDU4MzM0.GQIXAlZM8ZRdxEReDgPJcc0bR5FBLe2H2y2Q8qy2ACsg.pltwwowjVv8cnd4Hnr3uX1LSySlhrGAVuDu46dPBVqwg.JPEG/20228214.jpg?type=w1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