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답답함을 안고 통일에 대한 개인 회고록

*본 회고록은 추상적인 표현이 다소 들어있습니다. 자유롭게 해석하고 글을 읽어보세요. 강원도 고성, 이름만 들으면 어딘지 모르는 사람이 대부분인 이곳은 내 고향이다. 나의 유년시절을 함께하며 나의 가치관이 확립되어 나만의 고향이 되어버린 곳이다. 객관적으로 기술하면 대한민국에서 두 곳밖에 없는 분단지역 중 한 곳이다. 다른 하나는 강원도 철원이다

△<사진1>강원 고성에서 함께 시간을 보낸 나의 가족 (신예진)

분단 지역에서 태어났기 때문에 북한 통일 같은 주제와 밀접한 영향을 받고 자라 왔다.학교 현장 실습에 가면 무조건 DMZ(비무장 지대, demilitarized Zone)박물관에 가서 캠프를 하게 되면 통일 캠프에 다녀왔다.학교에서는 통일 골든벨을 열기도 했다.자연스럽게 통일은 “당연히 해야 하는 것”이라는 인식이 내 뇌리에 몰래 침투하고 이 전제를 부정하는 어떤 근거도 찾지 못 했다.내 가슴에 깊은 울림을 준 탈북인 친구의 눈물은 지금까지도 내게 잊을 수 없는 순간이다.친구는 통일촌에서 자신의 탈북 과정 등을 발표하면서”우리가 왜 여기까지 해야 하는가”와 청중에게 물었다.모두가 대답할 수 없이 그의 눈물에 함께 눈물을 흘렸다.어릴 때 경험했던 한국 전쟁을 이야기하며 눈물을 흘리는 외 할머니를 보고북한에 있는 동생을 생각하는 백작. 할아버지를 보고 자란 나니까 통일은 내가 살아 있는 동안에 실현하는 당연한 일이었다.

△<사진2> 학창시절 신예진 기자(신예진)

나의 당연한 것이 불편함에 변하는 것은 단지 시간 문제였다.정권이 바뀔 때마다 통일에 대한 기조는 바뀌었다.통일은 인류가 직면한 문제가 아니라 정치의 문제라는 것을 깨달았다.남북이 해결해야 할 문제는 여전했다.한편으로는 단순한 문제라도 이해 관계를 고려하면 복잡하게 되기 쉽상이었다.또 제 주위에도 변화가 있었다.통일이 당연했던 사람들로부터 통일을 원치 않는 사람들로 주위를 가득 메웠다.통일에 관심 없는 사람들로 가득했다는 것이 더 정확한 표현이지만, 두 집단은 공통으로 이미 지나간 다음의 세대의 아픔은 아픔대로 하고 현재의 인생에 집중했다.어느 날 한 친구는 나에게 이렇게 말하기도 했다.”탈북자는 난민이라고 생각한다.그치?”라는 말은 저에게 충격을 주었다.언제나 당연히 탈북 국민은 같은 나라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탈북 국민을 난민과 동일 선상에 둔다는 개념을 처음 생각했다.하지만 그 친구 앞에서 탈북 국민이 난민이 없는 이유를 논리적으로 말하지 못 했던 내 모습이 더욱 충격적이었다.나는 단순히 어릴 때부터 받고 온 당연한 감정으로 모두가 나와 같이 생각할 것이라고 착각했다.착각은 나의 마음을 울렸다.답답함을 어떻게 조망하는지 잠시 망설였다.” 옳은 일은 무엇인가?”당연하다고 생각하고 온 통일이 당연히 안 된다는 사실을 수용 과정은 저한테 꽤 오랜 시간을 요구했다.같은 한반도인데 불과 몇년 사이에 생긴 깊은 수렁은 수 많은 차이를 만들었다.북한에 대해서 알면 알수록 나는 혼란했다.공부하면 할수록 느끼는 이질감과 무엇이 옳은지 모를 회의감이 나를 쌌다.어쩌면 너무 커져선 격차의 앞에서 무엇이 옳은지 수없이 고민했다.이제 세상은 통일에 대해서 이야기하지 않았다.대학생이 되고 통일이라는 주제에서 잠시 거리를 두기로 했다.나의 삶과 보다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분야에 집중했다.그렇게 거리를 두고 시간을 보내면 지난 시간의 혼란은 지나가는 바람 같았다.그 뒤 나는 답답함을 포용하기로 했다.지금 내가 마주 한 답답함을 그대로 인정하고 포용하기로 했다.단지 가만히 있는 것은 아니다.받아들이는 부분을 받아들이고 내가 당연히 해야 할 역할을 한다는 점이다.가슴이 차는 것을 끌어안자 보이지 않은 풍경이 펼쳐졌다.오로지 통일 전에는 ” 해야 한다.혹은 있어서는 안 된다”라고 하는 선택 사항만 존재하지 않았다.나는 이분법적 담론의 틀에서 벗어나고 통일 이외의 문제를 보기 시작했다.함께 어떤 방향으로 미래를 구상하는지, 어떻게 타협하는지, 우리의 문제는 무엇인가?… 그렇게 시작한 유니콘 기자단의 활동은 나에게 소중한 경험을 주었다.회원들과 통일 기행, 몇 차례 정규 회의와 강연, 기사 송고 등의 경험은 나에게 다음과 같은 사실을 알게 한다.그래도 누군가는 해야 한다.그래도 우리는 소통해야 한다.그래도 우리는 가야 한다고.나는 유니콘 활동을 하면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그들과의 대화를 통한 새로운 통일에 대한 견해를 얻었다.

△<사진3> 햇살을 바라보는 신예진 기자(신예진)

통일의 사전적 의미는 크게 3가지다.첫째, 갈라진 것을 모두 하나의 조직이 모이게 한다.둘째, 여러 요소를 일치시킨다.한가지로 정리하는 것은 지금까지 내가 생각했던 통일의 정의였다.마지막으로 3번째, 다양한 잡념을 버리고 마음을 한곳으로 모은다.나는 내 마음의 통일 때문에 여러가지 잡념을 버리기로 했다.지금 내가 할 수 있게 집중하기로 했다.그것이 내게는 통일이었다.통일은 동전의 양면처럼 바라볼 일은 아니다.그렇게 나는 오늘도 통일에 대해서 생각하고 가기로 했다.비록 그것이 가슴 앓이의 주위를 돌고 있었다고 해도 나는 그 가슴 앓이를 포용하기로 했다.

통일의 사전적 의미는 크게 세 가지다. 첫째, 갈라진 것을 합쳐서 한 조직으로 모이게 한다. 둘째, 여러 요소를 일치시킨다. 하나로 묶는 것은 지금까지 내가 생각했던 통일의 정의였다. 마지막으로 셋째, 여러 가지 잡념을 버리고 마음을 한데 모은다. 나는 내 마음의 통일을 위해 여러 가지 잡념을 버리기로 했어.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하기로 했어. 그것이 나에게 통일이었다. 통일은 동전의 양면처럼 바라보는 것이 아니다. 그렇게 나는 오늘도 통일에 대해 생각하고 나아가기로 했다. 설사 그것이 속쓰림 주위를 돌고 있었다고 해도 나는 그 속쓰림을 포옹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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